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뉴스를 보다, 시작합니다. <br> <br>최근 지역 축제마다 바가지 요금을 물린다는 논란이 이어졌죠. <br> <br>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동의 노점 물가도 장난이 아니라고 합니다. . <br> <br>현장에 다녀온 사회1부 최재원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한번 나눠보겠습니다. <br> <br>Q1. 최 기자, 어제 직접 명동에 다녀왔다면서요. 일단 외국인들이 다시 북적대기는 한가요? <br> <br>네 어제, 그러니까 주말이었던 일요일 오후 2시쯤 명동을 다녀왔는데요, <br> <br>그야말로 인산인해였습니다. <br> <br>휴일을 즐기러 온 시민들도 많았지만, 단연 눈에 띄는 건 외국인 관광객들이었습니다. <br><br>지난 5월 기준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의 수는 260만 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5배로 늘었습니다. <br> <br>코로나 엔더믹 이후 돌아온 외국인 관광객 덕분에 명동 상권도 활기를 되찾은 겁니다. <br> <br>Q2. 외국인 관광객들도 늘면 일단 상인들에게는 좋은 건데요. 뭐가 문제인가요? <br> <br>노점 음식값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겁니다.<br> <br>화면을 보시면, 제가 어제 직접 구매한 음식들인데요. <br> <br>핫바 1개, 붕어빵 4개, 김치만두 4개를 샀는데 만 7천 원을 지불했습니다. <br> <br>서울 도심의 다른 번화가와 비교해도 1.5배에서 2배 가량 비싸게 팔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또 오징어구이는 1만 2천 원, 회오리 감자는 5천 원으로 고속도로 휴게소보다도 약 2천원 씩 비쌌습니다. <br> <br>Q3. 확실히 좀 비싸긴 한데요, 외국인들 반응은 좀 어떻던가요. <br> <br>네. 제가 어제 직접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만나봤는데요. <br><br>먼저 들어보시죠. <br> <br>[리첼 / 인도네시아 관광객] <br>"명동 거리 음식이 다른 곳보다 더 비쌌습니다. 내가 왜 돈을 더 내야 하는지에 대해 불공평함을 조금 느꼈어요." <br> <br>[데이비드 / 캐나다] <br>"한 달에 세 네번 정도 명동을 옵니다. 이곳 음식은 다른 곳에 비해 두배 정도 비싼 것 같아요." <br> <br>두 사람 모두 명동 노점 음식이 다른 곳에 비해 비싸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비싼 가격 뿐만이 아닙니다.<br> <br>일부 가게에서는 음식값을 아예 적어놓지 않았고, 카드 대신 계좌이체나 현금만 받는 곳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한국말이 서툰 관광객들에게는 특히 불편한 부분입니다. <br> <br>Q4. 외국인 관관객입장에서 이런 일을 겪다보면 한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도 있겠는데요? <br> <br>맞습니다.<br> <br>실제 SNS에서는 'K-바가지'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. <br> <br>얼마 전에도 한 유튜버가 명동 노점상의 '바가지 경험담'을 올린적이 있는데요. <br> <br>댓글을 살펴보니 한국 이미지를 훼손할까봐 걱정된다", "한국인들이 명동 안 가는 이유가 있다"면서 명동 물가를 비판하는 글들이 적지 않았습니다.<br> <br>현장에서 만나면 시민들도 비슷한 반응이었습니다. <br> <br>[한정서 / 경기 용인시] <br>"케이팝 유행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는데, 이렇게 덤터기나 바가지를 씌우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지지 않을까 걱정되고." <br> <br>제가 명동 상인들도 만나봤더니요. <br> <br>최근 식용유 등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> <br>다만 주로 외국인 관광객으로 상대하니 다소 비싸게 팔아도 장사가 된다는 점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돌아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명동이 다시 활기를 되찾은 상황에서 <br> <br>K-바가지라는 낙인이 찍히기 전에 과도한 바가지 요금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최재원 기자 j1@ichannela.com
